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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IMF "백신·재정효과로 6% 성장" 미국 경제 날개 달았다

by Opus One 202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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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6일(현지 시간)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6.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 전망치에 비해 석 달 만에 무려 1.3%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예측대로라면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 열린 1984년(7.2%) 이후 37년 만에 최고치다.

세계에서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가장 큰 나라인 미국이 성장률에서도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을 압도하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주요 국가 가운데 올해 미국보다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 나라는 인도(12.5%), 중국(8.4%)밖에 없다.

IMF는 미국 약진을 반영해 올해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도 5.5%(1월)에서 6%로 올려 잡았다. 2022년 성장률 전망치도 4.2%에서 4.4%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직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보건과 경제 위기 탈출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며 “백신 보급에 따라 올 하반기에 많은 국가가 재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에서 이뤄진 추가적인 재정 지원이 전망을 더욱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하루에만 400만명이 백신을 맞을 정도로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덕분에 지난 4월 5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 전 국민의 32%인 1억750만명이 최소 1회 이상 접종을 마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금 속도로 가면 오는 6월 중순께 전 국민의 70%, 7월 하순에는 90%가 1회 이상 접종을 끝내고 사실상 ‘집단 면역’ 상태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코로나19 공포가 잦아들고 주정부들이 잇따라 식당과 상점 정상 영업을 허가하면서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91만6000개나 증가했다. 2월 신규 일자리(46만8000개)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식당과 술집 일자리가 17만6000개나 늘었고, 학교가 다시 문을 열면서 교육 분야에서 12만60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물론 팬데믹 발생 전인 지난해 2월에 비하면 아직 840만개의 일자리를 더 회복해야 하지만 덕분에 실업률은 6.2%(2월)에서 6%(3월)로 좀 더 낮아졌다.

여기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 부양 예산을 의회에서 단독 처리하면서 경기 회복에 불을 지폈다. 일각에서는 경기 회복 수준이 아니라 수십 년 만에 ‘호황(boom)’이 찾아왔다는 표현까지 쓰기 시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최근 4000선을 돌파하면서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올해 미국 경기는 ‘상고하저(上高下低)’, 즉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성장세가 둔화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세계 경제 양대 엔진인 미국과 중국이 ‘쌍끌이’ 성장에 나선 것은 일단은 긍정적인 신호다. 문제는 경제 회복 속도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 가뜩이나 각국이 보호주의 경제 정책을 전개하는 가운데 회복 속도 편차로 인해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쏠림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부 신흥 국가에서는 급격한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IMF는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국민 1인당 GDP가 저소득 국가는 평균 5.7%, 개발도상국은 4.7% 감소할 전망인 반면 선진국은 2.3%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무려 9500만명이 새롭게 극빈층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고피나스 수석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차이점은 정책 여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과 저소득 국가 국민이 더 큰 고통을 입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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