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법이 아닌 건축법 적용을 받는 주거용 오피스텔, 이른바 `아파텔`이 주택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방 2∼3개와 거실, 주방 등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를 갖췄지만, 대출과 청약 등 각종 규제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서 10억원을 돌파한 전용 84㎡ 아파텔이 빠르게 늘고 있다.
29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 파라곤` 전용 103.71㎡(11층)는 작년 10월 처음 16억원(11층)에 거래된 데 이어, 두달 뒤인 12월 18일 16억9500만원(19층)에 손바뀜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전용 95.24㎡도 지난 달 16일 15억6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주택형은 같은 달 9일 14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일주일 만에 1억1500만원이 뛴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은 경기도도 비슷하다. 10억원이 넘는 전용 84㎡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하남시 학암동 `위례 지웰푸르지오` 오피스텔 전용 84.61㎡는 지난 달 처음 10억원을 돌파한 뒤 이달 초 11억원에 매매거래됐다. 지난 15일(8층)과 23일(29층)에는 역대 최고가인 12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힐스테이트 일산`과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역시 지난 달 전용 84㎡가 각각 10억4000만원, 10억3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아파텔의 인기는 아파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단지 시설에 상대적으로 덕한 규제 적용이 수요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아파트의 경우 투기과열지구 40%·조정대상지역 50%의 낮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적용된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고 9억원 초과분은 LTV가 20%다. 이에 비해 아파텔은 시세에 관계없이 최대 70%까지 받을 수 있다.
아파텔은 분양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분양가도 낮으며 보유하더라도 무주택자로 인정되면서 1순위 청약 자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59㎡ 초과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34.3대 1로,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36.3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례로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마지막 민간 분양 단지인 `판교밸리자이`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평균 23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는 같은 단지 아파트 평균 청약률(64대 1)의 4배에 육박한다. 현재 이 아파텔에는 1억5000만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www.mk.co.kr/news/realestate/view/2021/01/96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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