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도록 인천시와 옥신각신하며 한때 좌초위기에 놓였던 송도개발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모하고 있다. 151층 인천타워 개발 계획을 접고 공동주택 공급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한 뒤, 수백억원의 개발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총 6개의 택지 중 2개 구역의 분양을 완료했고 향후 4개가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발이익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SLC는 송도 6, 8공구 개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회사의 개발이익 중 내부수익률(IRR) 12%를 초과하는 금액의 50%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SLC가 보유한 택지는 A8과 A11, A13, A14, A15, A16블록 등 총 6곳이다. 이중 A11블록에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886가구, 2019년 6월 준공), A13블록에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889가구, 2020년 2월 준공)가 입주를 완료했다. 여기서 발생한 이익 중 IRR 12%를 초과한 금액의 50%(487억원)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지급한 것
SLC는 이달부터 A14블록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가구 수는 1, 2차보다 규모가 큰 1100가구다. A8과 A15, A16까지 분양을 마칠 경우 SLC를 통해 현대건설이 가져가는 개발이익은 수천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송도개발사업은 현대건설에게 엄청난 이익을 안겨주고 있지만 그 과정은 험난했다. SLC는 2007년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6·8공구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이곳에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를 건설하기로 했다. 계약금액만 1조6000억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인천타워 건립은 무산됐고 SLC가 보유한 토지도 228만㎡에서 34만㎡로 대폭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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